강남서울외과의원

다리에 혈관이 아주 심하게 튀어나온 69세 여자 환자분이셨습니다.

따님께서 저희 병원 알아보시고 오셨었는데 벌써 2년 가까이 되셨네요

사실 저희병원에서  인기만점의 환자입니다.

오실때마다 키우시는 파를 다발로? 가져다 주시거나 봄에는 수술후 가뿐하시다면 직접 들에서 뜯은 쑥으로 떡을 만들어다 주시기도 하셨기 때문에 직원들이 더 좋아하는 환자분이십니다.

'제 다리사진 병원에 왜 안걸어놨어요?' 하셔서 생각난김에 글 올려봅니다.

처음 내원당시 사진입니다.

좀 심하시죠...

너무 심한 양쪽 다리의 정맥류.....

북한분이셔서 강단이 있으시고,오롯?한 분이시고... 처음 오셔서도 궁금한게 많으시고,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시고...

간단히 레이저로 안되나요? 등등...

평범한 우리 어머니들중 한분이시죠 ^ ^

겁도 많이 나셨을 테고 말입니다.

검사당시, 병원내에 치질수술 받은 환자분들도 계신걸 보시고, “ 치질 수술도 하세요? 하지정맥류 말고도..” 라고 약간의 불신(?)의 마음도 계셨던 것 같습니다.

제가 환자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는데요

수학 잘하는 사람이 영어 못하라는 법이 없습니다. ^ ^

수학 잘한다고 수학만 한다면 전.... 즐겁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저... 외과의사입니다!

혈관외과가 좋아 좀 더 공부했지만 제가 혈관 수술만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치질 수술도 각종 지방종 혹 수술도 얼마나 관.심.을 갖느냐에 차이가 있습니다 .

어찌되었든 겁많으신 환자분께서 마음의 결정을 하시고 제게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

수술후 3주 후의 사진입니다.

 너무 심한  케이스는 레이져 보다는 수술과 경화가 훨씬 효과가 좋답니다.

다음은 1년 6개월 후의 사진입니다.

이번에는 파란색 환자복을 입으셨네요~^^

같은 환자의 다리라고는 볼수 없을 만큼 깨끗해진 상태입니다. ^^

최근에도 오셨는데 다리가 너무 이뻐지셨고, 살성이 좋으셔서 흉터가 거의 없어 보이네요..

(물론, 레이저수술이 흉터가 조금이라도 덜하긴 하지만...)

(환자분은 하지정맥류가 너무 심하고, 사행(꼬불꼬불)이 너무 심해서 레이저수술은 큰 도움이 되지않는 경우.. 비용만 많이 들게되죠...)

이번에 오실때 또 사다주신 도너츠를 먹으며 이글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