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울외과의원

지방종의 추억

환자 데이터 정리하다가 제가 11년전 수술했던 

지방종 환자의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31세 여자환자셨구요 

싱가폴 국적의

한국인이셨어요

운동을 좋아하셔서 군살없는 여성들의 

WANNABE 몸매셨죠

싱가폴거주로 예쁘게 태닝된 

멋진 등이였습니다. 

견갑골 옆에 불룩한 

지방종을 제외하면요 ...

잘 보이시나요?

초음파 한 화면에 다 담기지 않아서 나눠서 찍었던  

7cm 크기의 지방종입니다. 

고민 많이하시고 검색 많이 하시고 

절 찾아오셨습니다. 

(저희가 마케팅에 약해서 그때나 지금이나 알리는 걸 잘 못해서... 쿨럭)

의료보험이나 급여 비급여에서 

자유로은 외국인이셔서 

무조건 흉터없고 재발없는 수술을 

기준으로 수술했습니다!

7cm 넘는 혹을 깨끗하게 제거한 사진입니다. 

3mm 피부 구멍으로말이죠.

옆방 손이 좋은 강원장님,

아~주 꼼꼼하고 수술에 대한 자존심으로 

수술 잘 하시죠 ~

강원장님 신의 손으로?

 2cm 미만 절개로 수술해도

3mm 저를 따라올 수 없습니다. 흠...

문제는 모두 일반진료라는 겁니다.

성형수술처럼

지방흡입기로는 지방종을 절대 제거하지 못해요...

재발합니다.

절제해야합니다.

아주 훌륭한 의료보험이지만 

 의사로서는 

수술방법의 선택에서 

운신의 폭이 좁아요....

 여튼 기타 등등 설명이 길어져서  

제 가족이 수술해달라면 

당연히 흉터를 

먼저 고려합니다. 

암과 같은 악성종양이 아니기에 

더욱 cosmetic 수술을 해야죠.

외과의사지만 

환자몸에 상처주기 싫습니다....